Las Mondas 퍼레이드를 보다
지난 토요일에 볼일이 있어서 시내에 나갔는데,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경찰은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고 보아하니 어떤 퍼레이드 행사가 곧 있는 듯 했다.
알고보니까 라스 몬다스라는, 필자가 살고 있는 곳의 지역축제였다.
어쩐지 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왔다갔다 하면서 몇몇 어린아이들이 흰색과 파란색의 뭔지 모를 전통복 같은걸 입고 있는 걸 봤는데 그게 이 행사의 메인 색상이며, 성모 마리아와 이 지역 깃발을 상징하는 색이라고 한다.
이 축제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로마 시대의 세레스(Ceres) 혹은 케레스라고 부르는 여신을 숭배하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세레스는 문다 시리얼이라는 음식을 나눠주곤 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끔씩 사람들에게 쿠키나 빵을 나눠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기 602년에 기독교화가 되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이어져오고 있다고 한다. ‘황소의 축제’라고 부르기도 했다는데 중간에 뜬금없이 소가 나왔던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운 좋게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퍼레이드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아내는 여기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퍼레이드를 보는건 처음이라고 했다. 그동안엔 관심이 없었다고. 우연히 지나가다 보게 되었지만 우리 부부에게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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