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 상황과 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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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의 상황

코로나 이후로 꾸준하게 오르던 생활물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유가 상승 이런게 겹치면서 급격하게 올랐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유럽 국가들) 스페인도 요즘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 솔직히 스페인은 상황이 좋았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 항상 나빴지만 최근엔 더욱 심각함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류비가 많이 상승하자, 장거리 트럭 운전사 노조도 시위에 나서서 몇몇 식료품은 품귀 상태가 빚어진 적도 있었고 그래서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서 곡물과 천연가스 수입에 차질이 생겨 식량난 걱정도 해야 될 판이다.

 

때문에 얼마 전에 많은 사람들이 몇몇 품목을 사재기 하게 되면서 마트 진열장이 여기저기 비게 되었는데, 지금은 좀 나아진 상태다. 어떤 지역의 마트는 거의 모든 물건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곳도 있었다. 사람들은 평소에는 잘 사지도 않던 해바라기씨유 따위를 우크라이나에서 해바라기 씨 수입이 막혔다는 언론의 보도 이후로 군중심리에 휩쓸려 (혹은 되팔려고) 너도나도 사댔다. 코로나 초기 때도 화장지와 식료품을 사재기 하던 일이 떠오른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떤 일에 대한 배경에는 관심이 없고 언론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건 변한게 하나도 없다. 결국 또다시 1인당 살 수 있는 식료품 수량에 제한이 걸리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서 한 사람이 한 가지 품목을 세 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거나 이런 식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언론이 유도하는 대로 특정 단체나 국가 탓을 하며 좌, 우로 나뉘어 국민들끼리 서로 싸우기에만 바쁜게 현재 스페인의 상황이다.

 

역사상 전기세가 가장 비싼 시대

스페인의 전기세 또한 무지막지하게 올랐다. 미국도 거의 50%가 올랐다는 소릴 들었는데 스페인 또한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하게 올라버렸다. 코로나 이후로도 꾸준하게 오르고 있었지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40유로 안팎으로 나오던 전기세가 이번달에는 80유로가 나왔다. 생활패턴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가스비도 많이 올랐다. 네덜란드는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국민들에게 실내 온도를 19도에 맞추길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우리집은 평소 20도에 맞춰놓던 실내 온도를 최근엔 18도로 내리고 고무로 된 보온 물주머니에 뜨거운 물을 넣어 껴안고 겨울 막바지를 보내고 있다. 건물도 단열이 잘 안 되다보니까 옷을 다 껴입고 있어도 춥다.

 

스페인은 과거에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프랑스 등의 해외에서 전기를 수입해 쓰고 있는만큼 전기세는 기본적으로 비쌀 수 밖에 없다. 탄소 감축이니 뭐니 하면서 전기차(정치인들은 절대 안 타는)를 장려하는 요즘에는 전기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태양광이나 풍력 따위의 소스로는 절대로 공급을 맞출 수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시간대별로 요금이 달라서 전기세가 저렴한 시간대를 검색해보고 나서 빨래를 돌리거나 하는 사람들도 생기는 등 웃지 못 할 일이 일어나고 있다. 보통 1키로와트에 현재 200-250유로인데 비싼 시간대에는 700유로대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전기세의 경우 1년만에 급격하게 상승했다.

 

한 기사에 따르면 2021년 3월과 2022년 3월을 비교했을 때 약 598.18%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고 한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서 폭발적인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전쟁 전에도 급격하게 오른 전기세가 언론을 달구고 있었다.

 

몇몇 전문가들에 의하면 1년 쯤 후부터 본격적인 식량난과 에너지난이 시작될 것이라고 하는데 계속 상황을 주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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